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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배식 원하는 암환자…안된다는 정부

관리자 2018.12.24

암재활협회 조사결과 72% 뷔페식 선호
요양병원 원장 "자율배식 막는 건 60년대 사고"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암환자들은 병실에서 혼자 식사하는 '개별배식'보다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제공하는 '식당배식'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암재활협회는 전국 11개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암환자 578명을 대상으로 '급식관리 기준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조사 결과 72%인 414명이 '식당배식'이 좋다고 답했고, 병원에서 병실로 식사를 배달하는 '개별배식'을 원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이처럼 암환자들은 대체적으로 병원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식사를 하길 원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의료법 시행규칙 제39조에 근거한 '의료기관의 급식관리 기준'에 따르면 환자 음식은 뚜껑이 있는 식기나 밀폐된 배식차에 넣어 적당한 온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공급해야 한다.

복지부는 일부 요양병원들이 식당에서 다양한 음식을 뷔페식으로 제공하자 이 조항을 근거로 개별배식 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리고 있는 상태다.

A요양병원은 암환자들에게 식당배식을 해 왔지만 올해 초 보건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고 식사 제공 방식을 바꿨다.

A요양병원 원장은 "복지부는 자율배식을 하면 환자 영양을 충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릇 뚜껑이 없으면 비위생이고, 환자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면 감염성질병이 확산될 수 있다는 논리"라면서 "이는 60년대식 사고방식"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암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식이요법이 매우 중요한데 개별배식을 하면 30%를 버린다"면서 "외국의 논문을 보면 부폐식으로 하면 섭취량이 오히려 늘어났다"고 환기시켰다.

특히 그는 "급성기병원은 개별배식이 타당하지만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암환자 등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영양사의 식단, 영양 관리 아래 부분자율배식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설문조사에서 암환자들은 식당배식을 선호하는 이유로 △스스로 음식량을 조절할 수 있어서(38%) △다양한 메뉴 선택이 가능해서(22%) △여러 사람과 같이 즐겁게 식사할 수 있어서(21%) △음식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18%) 등을 꼽았다.

B요양병원 원장은 "환자들의 식사를 개별배식으로 획일화하기보다 식당배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환자들의 사회성 향상과 편의를 위해 바람직하다"면서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 개별배식과 식당배식을 병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의료&복지뉴스 안창욱 기자 http://www.mediwelfare.com/news/articleView.html?idxno=826]